- ① 인정받은 문구는 하나입니다.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입니다. 뒤에서 그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진다”가 아닙니다.
- ② 함께 먹는 약 이야기는 등급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 “위험하다”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다른 말인데 뭉뚱그려진 설명이 많습니다.
- ③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알리십시오. 다만 스스로 끊지는 마십시오. 다른 약을 함께 드시는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부모님 것을 고르러 오신 분들이 자주 찾으시는 성분입니다. 그런데 약국에서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이름을 정확히 말씀하시는 분이 드뭅니다. 포스타틴딜세린, 포스티딜세린, 포스파디딜세린, 포스타디딜세린… 이렇게 물어보셔도 같은 성분을 찾으신 것이 맞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포스파티딜세린(Phosphatidylserine)이고, 줄여서 PS라고도 씁니다. 발음이 어려운 이름이라 그렇습니다. 부끄러워하실 일이 전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 효능이 어디까지 인정된 것이고, 함께 먹는 약에 대해 어디까지가 확인된 사실인지를 나눠서 정리하겠습니다. 제품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 효능 — 인정된 문구는 이것 하나입니다
이 성분은 건강기능식품입니다. 그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성 문구가 정해져 있습니다.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짧은 문장인데 세 가지 조건이 들어 있습니다.
- “노화로 인해” —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젊은 사람의 집중력이나 수험생 성적에 대한 문구가 아닙니다
- “저하된” — 이미 떨어진 상태를 전제로 합니다. 정상인을 더 좋게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 “도움을 줄 수 있음” — 치료한다는 표현이 아닙니다. 건강기능식품이 쓸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입니다
제품을 고르실 때 이 문구를 기준으로 삼으시면 됩니다. 광고에서 이보다 센 표현을 쓰고 있다면 인정받은 범위를 넘어선 것입니다. 치매를 예방한다거나 머리가 좋아진다는 표현이 그렇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말은 왜 못 쓰나
건강기능식품에는 표시할 수 있는 말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고 표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성분을 두고도 포장에 적힌 문구와 광고 문구가 다릅니다. 포장은 규제를 받고, 블로그나 후기는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이 성분은 처방받는 약이 아닙니다. 약국에서 파는 뇌 관련 처방약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군입니다. 이걸 헷갈리시는 분이 정말 많습니다. “뇌영양제”라는 한 단어 안에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과 함께 먹는 약 — 근거 등급을 나눠보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과장된 설명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식입니다.
정직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위험이 확인됐다”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등급을 나눠 보여드리겠습니다.
| 함께 먹는 약 | 지금까지 확인되는 것 | 실제로 하실 일 |
|---|---|---|
| 항응고제·항혈소판제 와파린,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 |
이론적 가능성과 시험관 수준의 보고가 있습니다. 임상에서 문서화된 뚜렷한 상호작용은 찾기 어렵습니다 | 드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십시오. 멍이 쉽게 들거나 잇몸 출혈이 늘면 알리십시오 |
| 치매약 아세틸콜린 관련 약 |
작용 경로가 겹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다만 임상적으로 확인된 상호작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 진단을 받고 약을 드시는 중이라면 영양제 추가는 진료에서 상의하십시오 |
| 항우울제 | 근거를 찾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이지만 뒷받침할 자료가 확인되지 않습니다 | 그래도 드시는 약은 다 알리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
⚠️ 과장된 설명을 조심하십시오
이 성분과 항응고제를 함께 먹으면 뇌출혈이 생긴다는 식의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이론적 주의를 사고로 확대한 것입니다. 반대로 “영양제니까 아무 상관 없다”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으니 알리고 지켜보자”입니다.
수술이나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가장 실질적인 부분입니다.
드시고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리십시오. 수술, 내시경, 발치, 미용 시술 모두 해당합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니까”라고 넘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 다만 스스로 끊지는 마십시오. 인터넷에서 “몇 주 전에 끊어라”는 말을 보고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약을 함께 드시는 분이라면 그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끊을지, 언제 끊을지는 집도의가 판단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알리는 것까지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드시는 것 전부를 사진으로 찍어 가시는 것입니다. 이름을 외워서 말하려다 빠뜨리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 성분은 이름이 어려워서 더 그렇습니다.
고를 때 확인할 것
하나.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는지
포장에서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인증 도안을 확인하십시오. HACCP이나 GMP는 제조 위생·품질에 대한 것이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일반 가공식품에도 붙을 수 있습니다.
둘. 표시된 일일섭취량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함량이 다릅니다. 이름만 들어 있고 양이 적은 제품이 적지 않습니다. 성분표에서 실제 함량을 보십시오.
셋. 이미 드시는 것과 겹치지 않는지
약국에서 실제로 가장 자주 걸리는 부분입니다. 자녀분들이 각자 사드려서 비슷한 제품이 두세 개 겹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고 뇌·인지 쪽 제품은 성분 구성이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넷. 시간을 두고 판단하십시오
며칠에 답이 나오는 종류가 아닙니다. 그렇게 드셔도 변화가 없으면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이니 계속 붙잡고 계실 이유가 없습니다.
영양제보다 먼저 볼 신호
이 부분이 실은 가장 중요합니다. 영양제로 넘어가면 안 되는 신호가 있습니다.
-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는 경우 — 대답을 들었는데 잠시 뒤 또 물으십니다
-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잃으시는 경우
- 날짜나 계절을 자주 혼동하시는 경우
- 돈 계산이나 은행 업무처럼 늘 하시던 일이 어려워진 경우
- 성격이나 감정 표현이 눈에 띄게 달라진 경우
이름이 잘 안 떠오르거나 물건 둔 곳을 잊는 것은 나이가 들면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위 항목들은 결이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영양제를 고르는 것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진단을 받으셨다면: 치매약 종류와 효과 정리 영양제 말고 확실한 쪽: 치매 예방에 검증된 방법사시려는 제품이 지금 드시는 것과 겹치는지, 그리고 드시는 약과 함께 두어도 되는지 확인해드립니다. 부모님 처방약 봉투를 함께 가져오시면 더 정확합니다. 필요 없는 제품은 권하지 않습니다.
약사에게 복약 상담하기자주 묻는 질문
- 하나. 인정받은 문구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하나입니다. 그보다 센 표현은 넘어선 것입니다.
- 둘. 함께 먹는 약 이야기는 “위험하다”와 “확인되지 않았다”를 구분해서 들으십시오.
- 셋. 수술·시술 전에는 알리되 스스로 끊지 마십시오.
- 넷. 같은 질문을 반복하시거나 익숙한 길을 잃으신다면 영양제가 아니라 진료가 먼저입니다.
💬 약사의 시선
이 성분에 대해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을 정리해주는 글이 많습니다. 저도 예전에 그렇게 썼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쓰지 않습니다. 확인해보니 근거가 그 강도를 받쳐주지 않았습니다.
겁을 주는 글이 더 잘 읽힌다는 걸 압니다. 그런데 없는 위험을 만들면 정말 중요한 경고까지 같이 흐려집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확인된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나눠서 적었습니다. 판단은 그 위에서 하시면 됩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정보 (포스파티딜세린, 인지력 관련 기능성)
- 식품의약품안전처 — 건강기능식품 표시·광고 관련 기준 (질병 예방·치료 표시 제한)
- 포스파티딜세린과 항응고제·항혈소판제 병용에 관한 보충제 상호작용 자료 (이론적 가능성 및 시험관 수준 보고)
※ 특정 제품을 추천하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가격과 제품 간 우열 비교는 싣지 않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상호작용을 확정된 위험으로 서술하지 않았습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아닙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면 반드시 알리시고, 복용 중인 약의 중단·재개는 처방한 의사의 지시에 따르십시오. 기억력 저하나 인지 기능의 변화가 의심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으십시오. © 2026 DRUG-TH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