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복용하던 우울증약 끊으면 괜찮을까요? 우울증약 부작용은 없을까요?
렉사프로 우울증약에 대한 궁금한 점들. 약사가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렉사프로는 예민한 약이에요. 함께 먹으면 안되는 약이 많습니다. 꼭 의사/약사와 상담!
- 렉사프로 복용으로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렉사프로 먹으면 잠이 올 수도, 불면증이 올 수도 있어요.

렉사프로, 소화제도 함부로 먹으면 안됩니다.
힘들고 지치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분들은 종종 푸짐한 저녁식사로 우울증을 달래려 합니다. 그리고 너무 과식하게 될 경우, 더부룩함이나 메스꺼움을 해소하기 위해 소화제를 찾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화제를 먹기 전, 렉사프로정으로 우울증 치료하시는 분들이 꼭 기억해야만 하는 약이 있습니다. 바로 돔페리돈 (Domperidone)입니다.
돔페리돈은 렉사프로정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장 박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QT 간격을 연장’ 시킨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우리 몸의 심장은 전기적 신호를 통해 일정시간마다 콩닥콩닥 뛰는 원리를 갖는데요. 아래 그림은 의학 드라마에서 많이 보셨을 거에요.

주기적으로 뾰족한 산이 만들어지는 게 정상 심장박동인데요. 파형이 일정하게 발생하지 않고 일자로 띠이익 나오면 심정지. 사망 이렇게 되는 장면 보셨죠?
돔페리돈 소화제와 렉사프로 약이 만날 경우 QT 간격, 즉 심장이 박동하는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 산과 산의 거리가 일정치 않게 될 수 있어요.
심장이 느리게 뛰거나 갑작스럽게 빨리 뛰는 등, 리듬이 불규칙한 ‘부정맥’, 특히 위험한 Torsades de Pointes라고 하는 ‘심실성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고요.
최악의 경우 심장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우울증 치료중인 분들은 소화제라고 아무거나 드시면 안됩니다. 이전 글에서 우울증약 “트라조돈”도 마찬가지로 돔페리돈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던거, 기억나시죠?
렉사프로와 함께 심장박동에 영향을 주는 약들
소화제인 돔페리돈 외에도
- 다른 우울증약 (예 할로페리돌)
- 항생제 (에리스로마이신, 목시플록사신)
- 항히스타민제
들도 심장박동, 리듬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QT 간격을 연장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본 글은 “렉사프로라고 하는 우울증약이 좋으니까 많이많이 드세요” 이런 뜻이 절대 아닙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부작용,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하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렉사프로가 우울증을 치료하는 원리
사람의 기분은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간의 신호를 전달해주는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영향을 받는데요.
렉사프로 (약 성분: 에스시탈로프람)는 위 호르몬 중 ‘세로토닌’이 낮아지지 않도록 합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앞자를 따서 SSRI 계열 우울증 치료제로 널리 불립니다.
렉사프로 (에스시탈로프람)은 세로토닌만을 타겟한 세로토닌 특화 우울증 치료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 환자는 대개의 경우 세로토닌 수치가 낮습니다.

세로토닌 수치가 낮으면 신경전달이 원활하게 되지 않습니다.
신경전달이란 쉽게 말하면 뇌의 명령을 각 신체기관에 보내는 것인데요. 뇌의 명령은 ‘뉴런’이라고 하는 작은 단위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뇌의 명령이 잘 전달되지 않게되면, 소위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스트레스가 갑작스레 쏟아지는 상황을 떠올려 볼까요?
우리 뇌는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라’고 명령하지만, 세로토닌이 부족해 명령이 전달되지 않으면 뇌의 명령과 다르게 행동합니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화를 내기도 하고, 기분이 나빠지거나 우울해 지는 등의 뇌 명령과는 다른 엇박자가 발생하는 것이죠.
즉, 우리가 기분이 나쁘고 우울하고 화가 나는 이유가 단순 세로토닌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앞으로 갑자기 화가 나거나 감정 조절이 잘 안될때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나쁜 감정은 단순 화학물질 때문이야!’라고 치부해버린다면 한결 감정 조절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렉사프로 궁금한 질문 다 여기에!
렉사프로 먹으면 바로 효과를 보나요?
안타깝게도 우울증 치료제는 먹자마자 효과를 보긴 어렵습니다. 최소 2-4주 정도는 복용해야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1
렉사프로 아침/점심/저녁 중 언제 먹어야 되요?
렉사프로와 같은 SSRI 계열 약물은 아침이나 저녁에 드시는게 권장됩니다. 왜냐하면 렉사프로는 수면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렉사프로 먹으면 살찐다던데,, 사실인가요?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2에 따르면
- 렉사프로 복용자는 다른 항 우울제인 졸로푸트정 사용자 대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10-15% 정도 높았습니다.
- 렉사프로정 복용자는 졸로푸트정 복용자 대비 평균 약 0.4-0.5kg 체중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체중 증가 정도는 개인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복용으로 인해 체중 증가가 걱정이라면,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시거나, 졸로푸트정과 같은 다른 항우울제로 변경해볼 수 있겠습니다. 단!!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세요!
렉사프로 먹으면 졸립나요?
렉사프로 복용 후 졸립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반대로 불면증, 잠이 오질 않는다고 호소하는 분들도 있어요.
렉사프로는 세로토닌을 건드는 약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세로토닌은 사람의 수면-각성 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에요.
세로토닌은 주로 각성을 촉진하고, REM 수면 깊은 잠을 억제3하는 효과가 있는데요.
반대로 세로토닌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으로 변환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낮 동안에 분비된 세로토닌은 저녁에 멜라토닌으로 변환되어 수면을 유도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4
따라서 우울증/수면 주기와 관련되어 있는 중요한 물질인 세로토닌. 세로토닌의 조절에 관여하는 렉사프로정.
우리는 세로토닌이 많으면 좋다, 적으면 나쁘다 단순화 하긴 어렵고요. 수면, 기분조절 등에 매우 섬세하게 관여하는 물질이 세로토닌이기 때문에 세로토닌의 적절한 균형, 밸런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울증약 끊으면? 렉사프로 우울증약, 한번 먹으면 계속 먹어야 되나?
렉사프로는 감기약 처럼 증상이 있으면 2-3일 먹고 중단하는 약은 아니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약이냐면 또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우울제는
- 우울증 치료 효과를 보기 위해 2-4주 정도 복용해야 합니다.
- 다만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바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금단 증상,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 6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우울증이라는 질병의 특성상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반복되곤 합니다. 따라서 개선된 증상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니, 특정 기간 동안은 꾸준히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환경 개선 (취미활동, 운동 치료)이 꼭 필요합니다.
✅ 가장 중요한! 항우울제 치료 약물 복용/중단에 대한 모든 결정은 정신과 전문의와 꼭꼭 상담해주세요! 제발!
렉사프로와 똑같은 효과의 의약품
끝으로 렉사프로와 동일한 효과/ 성분 (에스시탈로프람)을 함유하는 의약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넥사론정_동국제약
- 뉴프람정_명인제약
- 디푸로정_유니메드제약
- 럭스푸람정_영풍제약
- 레시프람정_경동제약
- 렉사모정_시어스제약
- 렉사원정_하나제약
- 렉사큐어정_동아에스티
- 렉사틴정_메디카코리아
- 렉시탈정_초당약품공업
- 로플람정_한미약품
- 사로프람정_한국파마
- 시타프렉스정_고려제약
- 시탈로정_영진약품
- 씨탈정_에이치엘비제약
- 에드파정_한림제약
- 에스람정_한국코러스
- 에스시탈정_종근당
- 에스시탐정_제뉴원사이언스
- 에스토람정_명문제약
- 에탈로프정_동화약품
- 엑스프람정_현대약품
- 엔탈로프정_셀비온
- 한화에스시탈로프람정_한화제약
참고자료